스티븐 로치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돼도 실속 없을 듯"

"미-중 모두 국내 정치적 이슈로 협상 체결 필요성 있어" "트럼프, 12월 중순 직전 추가 관세 부과 안 할 지도"

[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양측의 국내 정치적 이슈 때문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내용은 실속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10월11일 양국 대표가 워싱턴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이틀째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면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12.0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스티븐 로치 미 예일대 교수 겸 잭슨세계문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미·증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이 모두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그 내용은 속 빈 강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로치 교수는 2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모두 국내 정치적 이유 때문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선 '실속 없는 협상(skinny deal)'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협상은 미국인 가족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성과는 내지 못할 것"이라며 '위선적인 협상(phony deal)'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면 국내 정치 문제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치 교수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이달 15일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키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추가로 부과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인상을 중단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현 시점에서 좀 물러설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2월 중순 마감시한을 두고도 13일~14일께 같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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