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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총참모장 "무력 사용은 美 특권 아냐…우리도 상응행동"(2보)

뉴시스

입력 2019.12.04 22:48

수정 2019.12.04 22:48

"美대통령 발언에 김정은 불쾌…매우 실망" "北 상대로 무력 사용하면 끔찍한 일 될 것"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19.1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은 4일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무력 사용은 미국만의 특권은 아니다"고 응수했다. 미국에 대등한 억제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그 어떤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 역시 임의의 수준에서 신속한 상응행동을 가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에 대해)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참모장은 "나는 미국 대통령이 3일 영국에서 진행된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 우리에 대한 재미없는 발언을 하였다는 데 대해 전해들었다"며 "우리 무력의 최고사령관(김정은)도 이 소식을 매우 불쾌하게 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국가를 염두에 두고 전제부를 달기는 했지만 무력 사용도 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하여 매우 실망하게 된다"며 "이러한 위세와 허세적인 발언은 자칫 상대방의 심기를 크게 다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참모장은 "한 가지만 명백히 말해두지만 자국이 보유한 무력을 사용하는 것은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는 일은 미국에 있어서 매우 끔찍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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