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중 긴장 불구 무역 합의 가까워…美, 15일 전 합의 기대"

뉴시스

입력 2019.12.05 00:07

수정 2019.12.05 00:07

블룸버그 "1단계 합의 관세 완화 규모 놓고 합의 다가서" "트럼프 최근 발언, 협상 교착상태 의미 아니야" 中왕이 "상호 존중·평등 논의 기반하면 희망 있어"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우려 속에서도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 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은 이달 중순 추가 관세 부과일이 오기 전 중국과 1단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중 협상단이 관세 완화 규모를 놓고 합의에 다가서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근 주장들이 협상이 결렬됐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중은 홍콩과 중국 신장 자치구 문제를 둘러싼 긴장에도 불구하고 1단계 합의에서 철회할 관세 규모를 놓고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합의의 긴급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는 즉흥적으로 나온 주장인 만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들은 미국 측 협상단은 오는 15일 미국의 추가 대중 관세 부과일이 오기 전 중국과 1단계 합의를 마무리지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보장할 방안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철회할 지를 놓고 아직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실과 중국 상무부는 이에 관한 논평에 즉각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올해 안에 미중 무역 협상이 완료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상황에 따라 다르다.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상호 존중과 평등한 논의에 기반하는 한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어떤 면에선 중국과의 합의를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지금 합의를 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합의가 바람직하게 될지 안 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협상을 하기 위한 시한을 설정해 놨냐는 질문에는 "나에겐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했다.

미중은 지난 10월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 무역 갈등을 완화할 제한적 1단계 합의를 도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서명할 합의문을 마련하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최종 합의가 쉽게 성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측은 중국과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15일 예정대로 156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15% 추가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강조해 왔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15일까지 아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미국의 대중 관세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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