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발언은 즉흥적, 무역협상 잘되고 있다"-블룸버그

뉴스1

입력 2019.12.05 07:29

수정 2019.12.05 07:29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데드라인(마감시한)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는 즉흥적 발언일 뿐이며 미중 무역협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미중 무역협상단이 1단계 무역합의를 통해 철회할 관세의 규모를 놓고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은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철회할 지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보장할 방안을 놓고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단은 대중국 추가관세 부과가 예정된 오는 15일 이전까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마무리 지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일 합의의 긴급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이는 즉흥적으로 나온 주장인 만큼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과 신장의 인권을 탄압하는 중국 공무원을 제재하려는 미국 의회의 법안 추진은 무역협상과 별개”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영국 런던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의 양자회담에 앞서 기자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데드라인'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없다. 난 데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떤 면에서 중국과의 무역합의는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진실을 원한다면 선거 이후까지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선거는 내년 11월 미 대선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중국은 지금 합의를 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그 거래가 옳을지 그렇지 않을지 볼 것"이라며 "이 협상은 내가 타결을 원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으로 전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전세계 자본시장이 요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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