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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조업·건설업 한파로 30~40대 일자리 13만개 감소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5 12:04

수정 2019.12.05 12:04

2018년 기준 산업별 일자리 증감 현황. 통계청 제공
2018년 기준 산업별 일자리 증감 현황. 통계청 제공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제조업, 건설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30~40대 일자리 기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공급 정책으로 보건복지·사회복지서비스업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는 1년 전보다 소폭 늘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42만개로 1년 전보다 1.1%(26만개) 늘었다. 신규일자리는 297만개, 소멸일자리는 271만개였다. 1년 전과 근로자가 동일한 지속일자리는 1739만개였으며, 근로자가 바뀐 일자리는 306만개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일자리가 468만개, 도·소매업 301만개, 건설업 207만개 순이었다.
대기업은 7만개, 중소기업은 16만개, 비영리기업은 3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일자리의 82.8%인 246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일자리 규모 기준 상위 10대 산업 가운데, 제조업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새로 생긴 일자리는 43만개인데 반해, 없어진 일자리는 49만개에 달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3만개 줄었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과 궤를 같이 하는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일자리도 3만개 줄었다. 이밖에 교육 서비스업과 운수 및 창고업 일자리가 각각 1만개씩 줄었다.

이와 관련해 박진우 통계청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장은 "2018년도에 건설업과 제조업이 '최악'이라고 할 만큼 상당히 부진하면서 일자리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공급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는 4만개 늘어났다.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로 도매 및 소매업도 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부동산업에서도 7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박 과장은 "2017년 12월에 시행한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에 의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나면서 일자리가 늘었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 현황. 통계청 제공
2018년 기준 연령대별 일자리 증감 현황. 통계청 제공
이에 따라 30~40대가 점유한 일자리 수가 13만개 줄었다. 30대 일자리는 지난해 517만개로 1년 전보다 8만개 줄었다. 40대 일자리는 606만개로 1년 전보다 5만개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이 점유한 일자리는 25만개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60대 이상 연령의 일자리 증가세가 가장 컸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그 배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 일자리 수도 희비가 엇갈렸다.
남성 근로자 수가 많은 제조업, 건설업이 부진하면서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만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여성 근로자 수는 24만개 증가했다.
여성이 점유하는 일자리가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가 정부 정책 주도로 크게 늘어나면서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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