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화학, GM과 미국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5 18:23

수정 2019.12.05 18:23

[파이낸셜뉴스] LG화학과 제너널모터스(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설립한다.

LG화학은 5일 미국 자회사 미시간법인의 주식 1202주를 취득해 9억 16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조 442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해외 종속회사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출자 규모는 LG화학 자기자본의 6%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자금으로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LG화학이 GM과 총 2억 달러(2조 38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오하이오 로드타운 지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달러 이상으로 지엠과 LG화학이 각각 10억달러 이상씩 투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M과 LG화학은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내주 합작 공장 설립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이와 관련 LG화학 관계자들은 미국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GM은 지난 9월 배터리 셀(cell) 생산 시설을 로즈타운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클리블랜드 근교의 로즈타운은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와 220㎞ 떨어져 있다. GM은 폐쇄하기로 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이 공장에 기존 인력 일부를 고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09년 나온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등 GM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왔으며 신설 공장의 합작 파트너 유력 후보로 그동안 거론돼왔다. LG화학은 2012년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
GM과의 오하이오주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미국 내 제2공장이 된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