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왕이 방한, 한중 사드 그림자서 벗어날 신호" 中전문가

뉴시스

입력 2019.12.06 10:22

수정 2019.12.06 10:22

中외교부는 "한국과 사드 문제 계속 적절히 처리하기로"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2019.12.0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한중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그림자에서 벗어날 신호라고 평가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5일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 한일 외교갈등 등을 감안할 때 한중 양국은 (왕 부장의 방한을 통해) 양자 관계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언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이 내년 상반기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한국 전문가는 만약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한중 양국 관계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과 사드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은 공동 인식에 따라 사드 등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를 계속 적절히 처리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당한 우려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변학자인 양시위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수석연구원도 지난 4일 왕 부장의 한국 방문에 대해 “한중 관계가 안정과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양국의 공통 이익과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 인식에 따라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중국은 양국간 문제들을 직시하고 조속히 해결해 나가려 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한 변수라고 볼 수 없지만 사드 문제 등 미국적 요인은 확실히 한중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한중 양국은 양자 관계 발전의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양자 관계를 대처하면서 충분한 자신감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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