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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판한 금태섭은 '배은망덕'… 여수 고교 시험문제 논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6 15:08

수정 2019.12.06 15:0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전남 여수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한문시험에 정치적으로 편향된 문제가 나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전라남도교육청과 해당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여수의 한 고등학교의 기간제 한문교사인 A씨가 지난 3일 2학년 기말고사 시험문제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후보자일 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비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느꼈을 감정'을 사자성어로 물었다.

해당 문제의 정답은 '배은망덕'이었다. A씨는 당시 조국 후보자가 금 의원의 서울대 박사과정 지도교수였고, 금 의원의 쓴소리에 조 후보 지지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는 내용의 기사를 지문으로 실었다.

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가수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지문으로 제시하며 '유구무언'이라는 사자성어를 정답으로 배치했다.

이외에도 '국민 10명 중 8명은 국회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기사를 지문으로 제시한뒤 여론이 바라보는 국회의원에 대한 시각으로 가장 적절한 사자성어로 '무위도식'을 요구하는 문제도 출제했다.


논란이 일자 A교사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불편한 마음을 줬다”며 학생들에게 사과했다.


학교 측은 이날 교사들로 구성된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A교사로부터 출제 의중을 들었다. 도교육청도 담당자를 해당 학교에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한문 수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창의적으로 문제를 내려고 한 것 같다"며 "회의 결과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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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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