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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M 2조7000억 전기차 배터리 '동맹'[LG화학·GM 전기차배터리 동맹]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6 17:22

수정 2019.12.06 19:21

美 오하이오에  합작법인 설립
30GWh 규모 생산공장 추가 확보
GM 신차에 공급 글로벌시장 선점
LG화학이 미국GM과 2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이미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LG화학은 이번에 30GWh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게 돼 미국 전기차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GM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50대 50으로 양사가 1조원씩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으로 내년 중반 착공하며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공장 완공시점은 GM의 전기차 출시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2023년이나 2024년쯤 완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GM은 앞으로 4년간 쉐보레 캐딜락 등의 주력 브랜드에서 20여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LG화학 역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메리 바라 GM CEO는 "GM의 완성차 제조기술과 LG화학의 선도적인 배터리기술이 결합하면 전기차 시대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LG화학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리의 고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 역시 "GM과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이뤄내고 친환경차 시대로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며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 안전성과 신뢰성, 양산 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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