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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m 단독 돌파' 손흥민 원더골.. 무리뉴 "손나우두" 감탄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8 13:10

수정 2019.12.08 13:10

영국 언론 '시즌 최고의 골' 칭찬 릴레이
/사진=뉴시스화상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번리와의 2019~2020 EPL 16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에 일조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전반 32분 약 70m 거리를 단독 드리블로 돌파해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마땅히 패스할 곳이 없자 타이밍을 재며 돌파를 시작했다. 번리 수비수 여럿이 에워쌌지만 소용없었다. 8명이 앞뒤에 포진했다.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에서 50m 거리를 돌파하고 골을 터뜨린데 이어 또 한 번 인생에 남을 골을 터뜨린 것이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에게 평점 9.3을 줬다. 손흥민의 평점은 토트넘에서 두 번째이자 양 팀을 통틀어서도 두 번째다. 득점은 케인이 많았지만 손흥민의 득점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손흥민의 '원더골'에 찬사도 이어졌다. 특히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내 아들은 오늘 골이 나오기 전부터 손흥민을 손나우두(손흥민+호나우두)라고 불렀다. 오늘 손흥민은 손나우두였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1996년 바르셀로나에서 바비 롭슨 감독 옆에 앉아서 봤던 호나우두의 골이 떠오른다"며 "호나우두가 미드필드 뒤에서부터 돌파해 골을 넣은 것과 오늘 손흥민의 골이 닮았다. 놀라운 골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운이 좋았다"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운이 좋게 공을 치고 나가는 쪽으로 공간이 생겼다. 델리 알리에게 패스하려고 속도를 늦췄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래서 계속 드리블을 했는데 타이밍과 운이 잘 맞았다"며 "기회를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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