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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한살배기,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져.. 어떻게 된 일?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09 10:19

수정 2019.12.09 10:19

손자가 마약 캡슐 먹었는데.. "마약 더 사와라" 요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9개월 된 아이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 NBC뉴스 등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로리 앤 테일러(43)와 알렉서스 로레인 테일러(17) 모녀가 과실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5일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27일, 볼티모어 경찰은 알렉서스의 9개월 된 아들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테일러 모녀의 집으로 출동했다.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헤로인' 및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 중독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에서 마약 복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캡슐 100여개를 발견했다.


캡슐에서는 헤로인과 펜타닐 성분이 검출됐으며, 집안 곳곳은 물론 아이의 기저귀 가방 안에서도 마약 캡슐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로리는 손자의 사망 전날 두 딸과 함께 마약 캡슐을 구매했다.

집에 돌아와 캡슐 하나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그는 손자가 이를 먹었을 것이라 추정,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심지어는 사라진 마약을 보충하기 위해 딸 알렉서스에게 마약 캡슐을 더 사오도록 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지난 5일 테일러 모녀를 체포했다.


이들에게는 아동학대, 아동학대치사,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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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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