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현대차 노조 “와이파이 차단은 전기차 도입 하지말자와 같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09:21

수정 2019.12.10 09:21

노사합의 일방 파기..노사관계 파탄 경고
사측, 지난 9일부터 울산공장 생산라인 와이파이 차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사측의 작업장 내 와이파이 차단과 관련해 현대차 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와이파이 차단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전기차를 도입하지 말자는 주장과 같다”며 “양재동 본사 감사 지적을 이유로 단체협약과 노사합의를 파기하면 노사관계는 파탄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단체협약, 노사합의서 파기는 일방통행 현장탄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와이파이 설치는 단체협약과 노사협의회를 통해 노사합의해 시행중에 있었다”며 “지난 9일 현대자동차 본사의 울산공장 감사지적을 이유로 와이파이를 차단한 것은 합의를 일방 파기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와이파이 차단의 근거가 된 감사지적 내용은 작업 도중 스마트폰 이용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와이파이 차단과 함께 사측의 안전교육 일방 시행도 문제 삼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4일 울산공장 모든 특근을 거부키로 결의한 상태며 오는 18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투쟁일정은 잡을 예정이다.


한편 사측은 일부 공장에서 근무 시간 중 와이파이로 접속해 동영상을 보는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9일부터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했다.
기존 24시간 사용할 수 있던 와이파이를 쉬는 시간과 식사 시간 등에만 사용하도록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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