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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비즈니스 맞춤형 블록체인 기술도입 늘어”..블로코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0 15:42

수정 2019.12.10 15:42

블로코, ‘2019 블록체인 시장 동향 보고서’ 통해 심층 진단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강점만 적용…하이브리드 시대”

공공 및 대기업이 정보기술(IT) 환경과 비즈니스모델(BM) 전략에 따라 블록체인을 탄력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랜 기간 정부는 ‘블록체인 육성·암호화폐 차단’이란 이분법적 사고에 갇혀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물론 토큰 경제를 갖춘 퍼블릭 블록체인도 적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는 10일 올해 주목 받았던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이슈 및 동향을 소개하는 ‘2019 블록체인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블로코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는 10일 올해 주목 받았던 블록체인 산업의 주요 이슈 및 동향을 소개하는 ‘2019 블록체인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블로코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토큰경제 융합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로코는 10일 발표한 ‘2019 블록체인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퍼블릭과 프라이빗의 강점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기밀성과 확장성을 갖추고,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서는 신뢰 기반 토큰 경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으로 빠른 성장기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프라이빗 블록체인 강자인 하이퍼레저 패브릭이 최근 ‘패브릭 토큰(FabToken)’ 발행‧교환 등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IBM이 자체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토큰 경제를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의 일환이다.

블로코 역시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 ‘아르고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신원인증, 문서관리, 지불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융합해 구성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기 전 아르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김원범 블로코 공동대표 겸 아르고 최고과학자(CSO)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하기 전 아르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MS 등 빅테크 기업도 블록체인 진출


또 다양한 산업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디앱‧dApp) 상용화를 위한 다각도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블로코 측 설명이다. 특히 금융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많이 도입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금융업의 주요 역할인 중개와 관리‧감독 기능을 수행하면서, 결제‧보험‧대출‧자산관리 서비스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뿐 아니라 자동차, 해운, 물류, 제조 등 전통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블록체인’을 비롯해 알리바바,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 구글, HP, IBM, 오라클, SAP, 텐센트 등이 서비스형 블록체인 플랫폼(BaaS) 시장에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이 밖에 블로코가 발표한 올해 주요 블록체인 키워드는 △사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UX/UI’ 진화 △탈중앙화된 금융(DeFi, Decentralized Finance) △전 세계 암호화폐 관련 규제 지침 강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DID(탈중앙화된 신원식별 시스템) 적용 확산 등이다.


블로코 김원범 대표(사진)는 “올해는 크립토를 포함한 블록체인 시장의 관심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단계 진전해 상용화 위주로 전환됐다”며 “지난 몇 년간 각 기업들의 블록체인 도입 장벽을 낮추는 작업이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최종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 대중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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