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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메뚜기 번식으로 농작물 피해 비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1:11

수정 2019.12.11 11:11

FILE PHOTO: A farmer carries bundles of saplings to plant them in a rice field on the outskirts of Lahore, Pakistan July 16, 2019. REUTERS/Mohsin Raza/File Photo /REUTERS/뉴스1
FILE PHOTO: A farmer carries bundles of saplings to plant them in a rice field on the outskirts of Lahore, Pakistan July 16, 2019. REUTERS/Mohsin Raza/File Photo /REUTERS/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파키스탄에 해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위험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어 취약해진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난 5월 IMF로부터 차관 60억달러를 긴급 제공받는 것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최근 메뚜기들이 크게 번식하면서 면화와 밀, 겨자 등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농업지역인 펀잡과 신드에는 강우량 부족과 저품질 씨앗으로 인해 이미 농작물 재배가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어 해충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농업은 파키스탄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노동인구의 40% 이상이 면화와 주식인 밀 재배 등에 종사하고 있다.

신드에서는 밀 재배 면적 4047ha가 메뚜기로 피해를 입었으며 파키스탄 전체 밀 수확 목표인 2700만t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당국에서는 항공기를 이용한 살충제 살포를 추진하고 있고 인도까지 위협하면서 접경 지역에서 두나라 관계자들이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중앙 면화 위원회는 이 나라 최대 수출품인 면화의 수확량을 목표인 1270만베일(1베일=170kg) 생산에 20% 못미치는 1020만베일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뚜기 번식은 화폐 가치가 약 50% 하락하면서 수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세계 5대 면화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600만베일을 수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정부는 내년 6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3.5~4%로 잡고 있으나 면화 수확 감소로 0.25%포인트를 낮춰야할 것이라고 상품거래업체 아리프 하비브 코모디티스의 아산 메한티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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