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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SV인베-AJ, 모두렌탈 인수..100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8:11

수정 2019.12.11 18:38

[fn마켓워치]SV인베-AJ, 모두렌탈 인수..100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SV인베스트먼트-AJ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렌탈 플랫폼 분야 누적계정기준 1위 기업인 모두렌탈을 인수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렌탈업에 베팅한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AJ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이날 모두렌탈 인수가 골자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V인베스트먼트-AJ 컨소시엄은 기존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고선우 대표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고, 유상증자로 추가 자금을 투입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고선우 모두렌탈 대표는 매각대금 일부를 PEF에 출자한다. SV인베스트먼트-AJ 컨소시엄과 함께 대표이사로서 지속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두렌탈은 2005년 설립된 후 컴퓨터를 홈쇼핑에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음식물처리기, 의류건조기, 전기레인지 등 국내 최초로 B2C렌탈 상품을 론칭했다.

현재는 생활가전, 의료기기, 헬스케어, 미용기기 등 전분야에 걸쳐 다양한 히트 상품들과 일상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렌탈할 수 있는 ‘종합 렌탈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2019년 상반기 기준 24만명의 업계 1위 누적계정수를 달성했다. 2018년 77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최근 4년간 연 55%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영업이익은 167억원, 영업이익률은 22% 수준으로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렌탈업의 성장세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렌탈시장 규모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연 7.3% 성장했다. 향후 연 11.7%로 성장해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B2C렌탈 시장은 연 19%로 고공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렌탈시장의 성장 축은 이미 B2B에서 B2C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1인가구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합리적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 생활 패턴의 변화도 이뤄지고 있다.

SV인베스트먼트는 기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모두렌탈의 성장에 기여한다. SV인베스트먼트의 중국 및 미국 지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소싱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AJ그룹은 국내 최대 종합 렌탈 기업인 AJ네트웍스의 100% 자회사인 AJ캐피탈파트너스를 통해 참여한다. 기존 사업 영역인 B2B 시장을 넘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B2C 렌탈 플랫폼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 대표는 “SV인베스트먼트-AJ 컨소시엄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렌탈사업 노하우를 통해 모두렌탈이 국내 렌탈플랫폼 산업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V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해 27배 이상의 투자성과를 낸 바 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우수한 투자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 위탁 운영사로 연속 선정됐다.


최근 PE분야에서도 지난 7월에 ‘에스브이글로벌뷰티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코스맥스이스트에 투자한데 이어 올해만 두번째 프로젝트펀드를 설립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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