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집값 치솟고 안심전환대출 집행 겹쳐… 11월 은행 주담대 4조9000억 '올 최대'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8:10

수정 2019.12.11 18:10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 주택매매가 늘어난데다 서민형안심전환대출이 본격적으로 집행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이 은행권에 집중되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및 주담대는 모두 감소했다. 전금융권 가계대출도 전월보다 증가액이 줄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11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8조3000억원 증가하며 1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지만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7조원 증가하며, 전달(7조2000억원)에 이어 7조원대 증가를 이어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올들어 월별 증가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9000억원 으로 지난해 12월(4조9000억원)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매 거래 및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0% 올라 지난해 10월(0.5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약 9000억원 규모의 제2금융권 주담대를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은행으로 갈아탄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은행권 수신은 30조3000억원 늘어나며 전월(4조 80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업들이 여유자금을 넣어두는 사례가 늘면서 수시입출식예금이 24조2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들어 11월까지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17년(84조5000억원), 2018년(68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월대비 축소되며 안정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은 소폭 확대됐다"며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로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세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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