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근속 15년·만 50세 이상 희망퇴직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8:14

수정 2019.12.11 18:14

업계는 ‘인건비 군살빼기’ 분석
대한항공이 근속 15년 이상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언급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일반, 영업, 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접수'를 받는다. 대한항공이 전 직군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110명이 퇴직한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오는 23일까지 신청을 받아 접수,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희망퇴직 신청 직원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및 최대 24개월분의 월급여 추가 지급, 퇴직후 최대 4년간 자녀의 고교, 대학교 학자금 및 생수 등의 복리후생을 지원한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인건비 군살빼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한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11월 29일 실시한 첫 정기인사에서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원 규모가 108명에서 79명까지 축소됐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임원 조직 체계도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하기도 했다. 직원도 마찬가지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지난 10월엔 직원들이 잘 쓰지 않는 장기휴직 제도 대신 3개월짜리 단기 무급휴직을 실시하기도 했고, 국내선 공항 일반석 카운터도 없앴다.
모바일·웹이나 무인발권기를 활용하도록 한 것도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대한항공이 인력 뿐 아니라 추가적인 사업 구조조정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달 20일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이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버리겠다"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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