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안병훈 "단장 엘스 중심으로 뭉치면 승산있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8:43

수정 2019.12.11 18:43

초기 대표팀 명단서 탈락했지만
제이슨 데이 부상에 단장이 호출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에 자신감
오는 12일 호주 멜버른 로얄 멜버른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대표로 출전한 '코리안 트리오' 임성재, 최경부 부단장, 안병훈(왼쪽부터)이 개막 이틀을 앞두고 가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PGA 제공
오는 12일 호주 멜버른 로얄 멜버른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세계연합팀 대표로 출전한 '코리안 트리오' 임성재, 최경부 부단장, 안병훈(왼쪽부터)이 개막 이틀을 앞두고 가진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KPGA 제공
"올해는 세계연합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GC에서 개막하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안병훈(28·CJ대한통운)의 각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끄는 미국팀과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가 단장을 맡은 세계연합팀간의 대륙간 골프 대항전인 이 대회에 안병훈이 출전한 건 생애 처음이다.

그것도 대회 개막을 10일 앞두고서 잡은 출전 기회다.
당초 발표된 12명의 대표팀 명단에 안병훈의 이름은 없었다. 프레지던츠컵 포인트 '톱8'에도, 단장 추천 4명에도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에게 기회가 찾아 왔다. 전 세계랭킹 1위인 제이슨 데이(호주)가 허리 부상으로 돌연 출전을 포기하면서 엘스 단장의 호출을 받은 것.

안병훈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10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단장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를 받았다. 팀에 선발되지 못했다는 처음 전화를 받았을 때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주 데이를 대신해 출전하게 됐다는 전화를 받고서 기분이 좋아 얼떨떨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첫 출전이라 설렌다. 준비를 잘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번 대회에는 안병훈 외에 최경주(49·SK텔레콤)와 임성재(21·CJ대한통운)도 세계연합팀 일원으로 출전한다. 최경주는 인천 송도에서 열렸던 2015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부단장, 임성재는 엘스 단장의 추천에 의해 선수로 참가한다.

임성재로부터 '축하한다. 형이 있어 다행이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소개한 안병훈은 "(임)성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재가 영어가 익숙치 않아 많이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대회 결과에 대해서도 "우리팀이 각자의 실력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게다가 호주에서 열리니까 그에 대한 어드밴티지도 있을 것 같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국적 연합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각자의 국가를 대표한다기 보다는 단장 엘스를 위한 팀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신만의 전략을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