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협회 네트워크 활성화로 시스템반도체 육성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1 19:04

수정 2019.12.11 19:04

협의체'i-CON'운영… 포럼·세미나 개최
시스템반도체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 경기도 의왕시 소재 M사. 비메모리 반도체에 특화된 M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억여원, 전년 동기 2억원이 채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1년새 6배 가량 급증한 것이다. M사는 벤처기업협회의 산·학·연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종류의 반도체를 단일칩으로 만드는 기술 개발에 성공,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벤처기업협회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산업분야인 국내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 일본 무역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벤처기업협회가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개방형 협력네트워크(i-CON) 운영을 통해 대기업·중소(벤처)기업, 산·학·연 등 국내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포럼 및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산·학·연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지난 5월 시스템반도체분야 전문가 및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협의체를 구성한 벤처기업협회는 7월에는 네트워크 확대 방안 논의와 중국과의 협력모델 구현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 같은달에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이슈를 진단하고, 정책자문을 위한 자문단 구성 등의 논의도 진행했다.

지난 11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우수 해외사례(싱가포르) 및 국내 현황을 해외 진출 한인벤처기업인과 공유하고 최근에는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지역순회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는 해외협력모델을 다양하게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오픈세미나 및 해외 한인기업과의 기술협력 세미나를 통해 중국 및 싱가포르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의 비즈니스 전문가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팹리스 기업의 해외진출 및 해외 우수기술과 시장과 협력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CON협의체 위원으로 활동중인 한국나노기술연구원 김성수 실장은 "산·학·연 혁신 주체 간 세미나 등 기술교류 활성화로 규제개선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해외 각지 시스템반도체 관련분야 전문 셀러 및 참여기업 간 상담 및 네트워킹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할 정도로 향후 대한민국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받고 있는 분야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1월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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