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엔 美대사 "北도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종합)

뉴시스

입력 2019.12.12 05:44

수정 2019.12.12 05:44

"한반도 문제적 상황…핵·미사일, 북한에 도움 안 돼" "평화가 더 나은 길…北, 도발 피해야"
[워싱턴=AP/뉴시스]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오찬에 참석한 모습. 2019.12.12.
[워싱턴=AP/뉴시스]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오찬에 참석한 모습. 2019.12.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1일(현지시간) 북한의 반복된 도발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다"고 비판했다.

유엔 라이브 방송에 따르면 크래프트 대사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북한 관련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거리와 상관없이 그 지역 안보를 약화시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북한의 '중대 시험' 발표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해 "매우 문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등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등 도발에 대해 "미사일, 핵실험은 북한에 더 큰 안보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며 "이는 북한의 경제적 기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아울러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합의를 거론, 영속적인 평화 구축 등을 위한 북한의 협력을 호소했다.


북한이 '새로운 길'을 위협하며 제기해온 '연말 시한'에 대해서는 "미국과 안보리는 데드라인이 아니라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대사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북한을 향해 "우리는 북한에게 모든 것을 다 하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도발을 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평화가 더 나은 길"이라며 "평화만이 우리가 함께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대해선 "이사회가 단합된 비전 선언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했다.


유엔 안보리는 당초 세계 인권의 날인 10일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미국 요청으로 대신 11일인 이날 북한 도발과 관련한 회의가 열렸다.


북한은 앞서 지난 7일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여기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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