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해외 주식거래 열풍 ‘MAGA'가 주도했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2 17:48

수정 2019.12.12 17:48

거래규모 45兆… 작년보다 16.5%↑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아마존’
MS·알파벳·애플 등 상위 10위권에
아이폰11·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연초대비 수익률 70%로 1위
ETF도 여전한 인기… 5개 종목 포진
해외 주식거래 열풍 ‘MAGA'가 주도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가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올해도 미국 아마존이 가장 인기있는 종목이었다.

12일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거래규모는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총 379억3669만달러(약 45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325억7042만달러(약 38조원)에 비해 16.5% 증가한 수치다. 2016년 125억6068만달러에서 3년 사이 약 3배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85억2899만달러(75%)로 가장 많았다.
홍콩 44억764만달러(11%), 중국 17억4339만달러(4%), 유럽 6억119만달러(1%) 순이었다.

올해 해외주식 거래 건수는 149만1729건으로, 전년(93만2929건)보다 59.9%나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21만5637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국(10만6945건)이 뒤를 이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지난해에 이어 미국의 아마존이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아마존을 올해 15억4133만달러어치 사고팔았다. 지난해 거래규모(23억4841만달러) 비해선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8억9356만달러(MS·3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 6억2442만달러(5위), 엔비디아 5억3706만달러(7위), 애플 4억6196만달러(9위) 등이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2위에 오른 홍콩의 CHINA AMC CSI 300 INDEX ETF 등 상장지수펀드(ETF)가 5개 종목이나 10위 안에 들어 ETF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해 10위권에 포함됐던 테슬라(11위), 알리바바(15위), 텐센트(20위), 넷플릭스(22위)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마존, MS, 알파벳, 엔비디아, 애플 등 올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선호 '톱5' 가운데 연초 대비 수익률은 10일 종가(현지시간) 기준으로 애플이 70.0%로 가장 높았고, 아마존은 13.0%로 제일 낮았다. 엔비디아는 57.1%, MS는 49.5%, 알파벳은 27.3% 등이었다.

특히 애플은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세환 KB증권 연구원은 "키뱅크에 따르면 홀리데이(추수감사절~연말) 시즌 동안 북미와 서유럽 지역에서 '아이폰11' 판매량이 역사적 수준에 달할 전망"이라며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아이폰 매출 확대로 바뀌고 있다. 아이폰을 기본 베이스로 삼아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서비스(신용카드, 뉴스,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 등)의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플이 지난 11월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TV+'를 출시하면서 이미 경쟁 심화 단계에 접어든 시장에 진입했다"면서도 "전 세계에서 7억3000만대에 달하는 아이폰 유저 기반이 있고, 월 이용료 4.9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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