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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카드’ 급부상… 이낙연 유임 가능성도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2 17:51

수정 2019.12.12 17:51

김진표, 진보진영 반대로 고사
여권 연일 후보군 바뀌며 혼란
이낙연 국무총리 후임을 놓고 여권이 연일 후보군이 뒤바뀌는 극심한 혼란 양상을 보이면서 여권 내부조차 비판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2일 복수의 여권 핵심인사들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6선의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차기 후보로 급부상한 가운데 이낙연 총리 유임 카드도 여전히 대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력한 카드였던 김진표 의원은 일부 노조와 시민단체의 반대로 사실상 좌초 위기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여권이 연일 자고 나면 후보군이 뒤바뀌고 인재풀의 한계 등 인사 난맥상을 노출하면서 향후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유력 카드였던 김진표 의원은 대통령 인사가 지명이 확정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민주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의 반대로 좌초, 번복되는 모양새가 벌어진 점에서다. 특히 대통령이 노조나 시민단체의 반발에 총리 카드를 접었다는 평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국정 레임덕 가속화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전 의장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넓은 인맥과 합리적 성향이 강점으로 특히 후반부 국정운영에서 야당 협조를 이끌 가교 구실 등이 크게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와 당대표, 산업부 장관 등 다양한 경력, 그리고 앞서 기업 출신 등 풍부한 경륜이 경제 살리기가 요구되는 현시점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정 전 의장은 그동안 국가 서열 2위의 입법부 수장을 지낸 상황에서 새 총리로 행정부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혀왔던 점에서 최종 청와대 지명까지는 정 전 의장의 결심이 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전 의장 측은 이날 파이낸셜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보도와 달리 현재까지 청와대 검증 동의서를 제출했거나 공식 제안을 받은 것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또 향후 지역구 일정과 관련해서도 내년 1월 11일 출판기념회 등을 앞두고 막바지 실무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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