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내년초까지 상승장 간다.. 이익증가株 주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2 17:53

수정 2019.12.12 17:53

공매도 감소·1월 효과 등 청신호
넷마블·휠라코리아, EPS 전망↑
내년초까지 상승장 간다.. 이익증가株 주목

국내 증시가 뚜렷한 상승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내년 초까지 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매도 거래 감소, 1월 효과 등 청신호 속에 내년 이익 증가율 상위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2100선 아래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30선을 회복했다.

기관투자자의 적극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3조3733억원, 이달 들어서만 1조1782억원이 넘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이 이날 5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는데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경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8월 초 1892에서 11월 중순 2160까지 상승한 점을 고려할때 긴 상승 후의 짧은 하락, 다시 상승하는 통상적인 경로를 전망했다. 특히 향후 1년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의 개선세 및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비중 감소 등을 볼때 국내 증시가 상승장으로 전환 중이라는 의견이 많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후 하락장이 2년간이나 지속됐다"며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유리한 종목 선별방법은 충분히 주가가 하락한 후 횡보하고 있는 종목,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종목의 교집합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3개월 전 대비 EPS 전망치가 상승한 종목은 휠라코리아(5.3%)와 넷마블(1.0%)이다. 이들 회사는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 연속 휠라코라이의 주식에 대해 12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넷마블 역시 3거래일 연속으로 모두 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휠라코리아와 넷마블의 내년 EPS증가율은 각 10.1%, 40.6%에 이른다. 이 외에도 한화생명(148.7%), 대웅제약(122.1%), 롯데쇼핑(48.8%), 한화케미칼(34.7%) 등이 EPS 증가율 상위주로 꼽혔다.

업종별 수익률로는 IT업종이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철강, 유틸리티 업종도 내년 이익 턴어라운드 전망 기대감이 높다. 반면, 에너지와 화학, 건설, 기계, 증권, 비철금속 등 전통적 경기민감 업종들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11월 이후 증시 하락 구간에서 보인 공매도 규모 감소도 주목할 만하다. 1개월 누적 공매도 금액은 최근 2017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다. 연말에 공매도 규모가 감소하는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외국인, 기관 양측의 공매도 감소세가 두드러진다.
상승장 전환을 위한 증시 수급의 질이 개선되는 신호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펀더멘털 환경이 달라졌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완화정책이 누적되고 제조업 지표 반등,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개선 중"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이어진 외국인 매도세가 임계치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수급 여건이 전환될 가능성 또한 높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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