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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스테크널러지, 멜콘 경영권 인수로 신성장 동력 확보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09:10

수정 2019.12.18 09:10

[파이낸셜뉴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미래성장을 위한 발판을 다지기 위해 반도체 첨단장비 전문기업 멜콘의 지분 51%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멜콘의 견실한 실적과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핵심사업에 대한 사업확대와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멜콘은 2003년 설립돼 반도체 초정밀 온도·습도 제어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첨단장비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글로벌 파운더리 등 세계적인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멜콘의 주력 제품은 반도체 제조공정 중 포토공정에서 온도와 습도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한 THC(Temperature Humidity air Controller, 초정밀 온도습도 공기 제어기)이며, 멜콘은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들의 다양한 포토공정 설비들에 완벽히 연동되는 THC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시장지배적 업체이다.

멜콘은 THC 제품을 주력으로 수년간 꾸준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매출액 373억원, 영업이익 98억원과 당기순이익 94억원을 달성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EUV공정 등 차세대 반도체 미세공정에는 현재의 공정 대비 다량의 고열이 발생돼, 안정적인 온도·습도 제어의 중요도가 더욱 증대됨으로써 멜콘의 주력제품인 THC의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부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경기 회복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대규모 생산 및 투자계획 등을 통한 멜콘의 견고한 실적성장이 기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내외적 상황과 자본시장 등 환경적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여 2021년경에 멜콘의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외 제조업체들이 스마트 공장으로의 변신을 서두르면서 산업자동화 시장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멜콘은 제품 기획과 설계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제조단가를 낮추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 관계자는 “스마트공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활용을 통한 최적화와 효율의 극대화이며, 향후 산업현장의 다양한 센서들이 스스로 정보를 취합하고, 이정보의 분석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는 AI 생산 시스템으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엔지스테크널러지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내외부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빅데이터의 처리 및 관리 기술에 노하우가 있다. 이 노하우를 접목하여 반도체 제조공정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인정받은 고도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가진 엔지스테크널러지 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OTA(Over-The-Air)를 멜콘의 장비에 접목하여, 공정내 고정밀 온도·습도제어 관련 데이터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즉각적인 실시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지스테크널러지 관계자는 “점차 복잡해지고 고도화되는 제조환경에서 제품이 최상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업데이트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고도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검증받은 엔지스테크널러지의 OTA 기술의 적용분야를 멜콘을 통해 새롭게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엔지스테크널러지는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멜콘이 경영권 인수 외에도 기존 사업에 있어서도 글로벌 전장회사(Tier-1) 및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로부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엔지스테크널러지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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