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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어린이 고객에게 감동 선사한 맥도날드 직원, 감사인사 받아

김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8 10:31

수정 2019.12.18 10:31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왼쪽)과 이성민 매니저(오른쪽). 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사장(왼쪽)과 이성민 매니저(오른쪽). 맥도날드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아마비를 앓던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감동을 선사한 맥도날드 매장 직원이 맥도날드 경영진의 격려를 받았다.

주인공은 맥도날드 제주노형점 이성민 매니저(20)로, 지난 5월 소아마비를 앓던 아들과 함께 제주탑동점을 찾은 고객이 고객센터에 감사인사를 전하며 화제가 됐다. 이 고객은 “소아마비를 앓던 아들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가족여행을 떠나던 차에 들른 곳이 맥도날드 제주탑동점”이라며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던 이성민 매니저가 딱딱한 의자에 앉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 유아좌석과 소파좌석을 권해주고 장난감을 가져와 놀아주는 것은 물론, 음식을 테이블로 가져다 주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을 보겠다며 떼를 쓰는 아들에게 색연필과 종이를 가져와 그림을 그려주면서 ‘제가 아이들의 색칠공부를 도와 드릴 테니 식사 편하게 하세요’라며 배려해 주었다”며 “소아마비가 있는 아들에게 차별적인 시선을 보내던 다른 곳과 달리, 맥도날드에서 비싼 레스토랑이나 호텔에서도 받지 못한 서비스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고객은 “이후에도 아들은 더 좋은 곳에 여행을 다니면서도 항상 제주 바다의 맥도날드 얘기뿐이었다”며 “얼마 전 아들은 세상을 떠났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던 맥도날드 장난감과 그림은 아들의 유골과 함께 보관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성민 매니저는 2017년 아르바이트생 크루로 맥도날드에 첫 발을 내디딘 이래 최근 레스토랑 관리직 매니저 공채에 지원해 정규직 매니저로 승진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이 매니저가 근무하는 제주노형점을 직접 방문해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조 사장은 “이성민 매니저와 같이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직원들이 맥도날드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러한 훌륭한 직원들 덕분에 맥도날드가 전 세계에서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성민 매니저는 “전국 맥도날드 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으로 고객 한 분 한 분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언제나 고객이 즐거울 수 있는 편안한 맥도날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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