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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 한돌 설욕전, 이세돌 '아성' 이번에는 무너뜨린다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9 07:27

수정 2019.12.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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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천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천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NHN의 바둑 인공지능(AI) '한돌'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19일 오후 12시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는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2국이 열린다.

지난 18일 1국에서는 이세돌 9단(36)이 완승했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극복하기는 힘들다는 것을 양 쪽이 모두 공감, 이른바 접바둑 형태의 '치수고치기'로 진행된 바 이세돌 9단이 먼저 2점을 놓고 시작하되 7집반을 한돌에게 주는 방식이었다. 첫 대결을 이세돌이 잡았기 때문에 2국에서는 서로 동등(호선)하게 대결을 하게 된다.


평소 동등한 조건에서 대국하는 호선을 학습해온 한돌이기 때문에 1국은 도전이었다. 한돌이 2점 접바둑을 학습한 기간은 단 2달이었다.

이창율 NHN 게임 AI 팀장은 "원래 머신러닝이라는 게 학습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성능이 올라가는데 전체적인 학습량이 부족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패배의 요인을 분석했다.

NHN측은 1국에 대해 78수는 프로기사라면 흔히 두는 맥점이지만 세계 최강의 인공지능 바둑이라는 중국의 절예도 못 본 수이며 벨기에의 릴라제로도 못 본 수라고 총평했다.

이번 2국에서는 한돌의 평소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한돌은 NHN이 2017년 12월 선보인 이후 올해 1월 신민준· 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9단과의 릴레이 대국인 '프로기사 톱5 vs 한돌 빅매치'를 펼쳐 전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AI 바둑대회인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 첫 출전, 3위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이 팀장은 "한돌 시스템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안정성 위주로 확인을 해서 아무런 문제없이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며 "2국에서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세돌 9단은 "2국은 힘들 것 같다"라며 "승패를 떠나 이 자체로도 충분히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천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서동일 기자
이세돌 9단이 지난 18일 서울 양재천로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은퇴대국에서 한국형 알파고라 불리는 NHN AI '한돌'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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