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성동, 교육특구 재지정 쾌거…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인터뷰]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2 16:38

수정 2019.12.22 16:38

정원오 성동구청장
구청장 6년째, 교육에 혁신 투자
미래기술과 청년취업·창업 지원
글로벌·평생학습 도시로도 선정
‘명품교육도시’ 목표 향해 순항중
성동, 교육특구 재지정 쾌거… "찾아오는 도시로 탈바꿈"[인터뷰]
성동구는 '떠나는 도시'에서 이제 '찾아오는 도시'로 완전 바뀌었다. 정원오 구청장(사진)이 성동구에 들어서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구청장 6년째를 맞고있는 그는 입성하자마자 교육에 혁신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민선7기 공약도 교육분야를 가장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그는 또다시 교육특구 재지정을 내걸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15년 교육특구 지정에 이어 오는 2023년까지 교육특구로 재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교육특구 재지정 소감은.

2015년 지정된 1차 교육특구 기간은 올해까지였다. 성동은 이 기간 18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미래 인재 육성 교육사업, 전통역사체험 교육사업, 생태문화체험 교육사업, 글로벌시민역량강화 교육사업의 4개 특화사업을 해 왔다. 그 결과 지난 5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2019 지역특구 운영 성과 평가'에서 197개의 지역특구 중 우수특구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고 또다시 2023년까지 교육특구로 재지정됐다. 정말 기분이 좋다. 앞으로 교육특구 사업에 503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기술 교육과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또 여러 방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 많은 구민들이 교육 환경 수준이 개선돼 성동구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올해 교육부로 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됐다. 여기에 이번 교육특구 재지정까지 더해져 '순풍에 돛 단 듯' 명품교육도시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게 됐다. 구민들과 약속한대로 성동구를 명문교육도시로 만들겠다.

―교육특구 지정이후 확충된 교육 인프라를 소개한다면….

금호고와 도선고 2개 고교가 신설됐다. 25억원이던 학교교육경비가 55억원을 늘어났다. 오래된 학교 화장실의 현대화, 체육관, 급식실, 운동장 등 학교환경을 개선시켰다. 또 성동구청내 입시진학상담센터는 중·고교생에게 대입, 자기소개서, 면접, 전공선택과 관련된 고가의 1:1 컨설팅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지난해 총 1358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해 941건의 컨설팅을 했다. 금호·성수 글로벌체험센터를 신설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전국 최초로 4차 산업혁명 미래기술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를 개관시켰다. 이곳에서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배워 미래시대를 대비하고 창의 융합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진과 화재대피 체험 을 할 수 있는 생명안전배움터도 학생과 주민들에게 호응이 높다. 성동구청 1층의 '성동 책마루'는 3만여권의 도서가 구비된 도서관이자 주민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드는 노력도 돋보이는데.

100세 시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다. 때문에 과거 20대까지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4차산업혁명이라 일컬어지는 첨단 기술들이 생활의 편리성을 높이고 있지만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노년층 등은 이런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고 있다. 성동의 평생학습은 이런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특히 성동구는 20대 한양대 학생들이 50~60대로 이뤄진 어른들의 어학, 스마트폰 학습동아리에 재능기부 강사 활동을 하며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 또 초등학생과 조부모가 함께 4차산업혁명센터에서 드론을 날리고, 로봇축구 대결을 하면서 세대통합과 소통을 이뤄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교육정책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보육정책이다.

지난 8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국 0.98명, 서울시 0.76명, 성동구 0.90명이었다. 이는 전년 2017년 0.972명을 기록한 성동이 지난해에 이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또 1위를 했다. 합계출산율이 높은 것은 출산가능성이 가장 높은 30~39세, 40~44세의 출산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 2위로 젊은 가구층이 성동구로 많이 유입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합계 출산율 1위를 한 것은 지속적인 보육 환경 개선 덕택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58.6%로 1위를 달성함으로써 성동구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지역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또 젊은 가구층의 유입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요인이 됐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집을 확충하는 일은 출산과도 매우 밀접하다. 양육의 부담을 덜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공공이 보육의 책임을 함께해야 한다. 신혼부부들이 성동구로 이사를 오고, 아이를 낳는 이유일 것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은 구청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신뢰와 선호도가 높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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