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코엑스 ‘빛축제’…"홍콩·상하이 안부러워"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2 16:38

수정 2019.12.22 16:38

강남구, 26일까지 ‘미디어아트쇼’
"세계인 함께 즐기는 문화콘텐츠"
서울 강남구는 해마다 연말이면 아름답고 현란한 불빛을 세상에 쏘아 올린다. 강남은 서울의 한 기초단체에 불과하지만 이 빛축제로 뉴욕, 상하이, 홍콩, 두바이 등 세계 거대도시와 경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는 해마다 연말이면 아름답고 현란한 불빛을 세상에 쏘아 올린다. 강남은 서울의 한 기초단체에 불과하지만 이 빛축제로 뉴욕, 상하이, 홍콩, 두바이 등 세계 거대도시와 경쟁하고 있다.
연말 강남 삼성동 코엑스에 가면 다채롭고 현란하며 규모있는 불빛쇼가 캄캄한 밤하늘을 밝힌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밤마다 첨단 미디어아트쇼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빛은 매일 저녁 6시·7시·8시·9시 정각부터 10분간 네번 어둠을 비춘다.

앞서 강남구는 지난 2016년 7월 이곳을 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받았다. 때문에 이곳에 가면 밤낮없이 삼성, 현대 등 세계 다국적기업들의 광고가 커다란 전광판에서 쏟아지고 있다.

강남구는 이 일대를 강남구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옥외광고의 산업진흥,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1000만 관광객 유치 등 세계적 광고·문화·관광 거점도시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이 곳은 미국 뉴욕의 명물 타임스스퀘어 광장보다 더 현란한 광고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단순히 레이저 등을 이용한 라이팅 쇼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의 옥외미디어와 트레이드타워 벽면을 활용해 같은 주제의 미디어 아트 영상을 동일하게 송출시켜 그야말로 오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미디어아트의 영상은 CJ파워캐스트에서 기획·제작했다. 영상은 '더 넥스트 텐 이얼즈(THE NEXT 10 YEARS)'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 내년부터 다가오는 2020년을 맞이하는 강남의 다양한 모습과 광장을 찾는 많은 이들이 가진 새해에 대한 희망과 소망을 다채로운 색을 활용해서 미디어아트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옥외광고물(전광판)을 통해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영상에 맞춰 음악과 조명이 삼박자를 이뤄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라이팅쇼와 같은 연출을 하고 있다. 일찍이 뉴욕, 홍콩, 두바이, 상하이 등 해외 유명관광지에서는 랜드마크 건물을 활용해 분수쇼, 라이팅쇼, 미디어아트쇼 등을 하고 있기는 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경복궁, 동대문 등 랜드마크 건물들을 활용한 라이팅 쇼를 선보인 바 있다.

국내외 사례와 달리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대형 옥외광고물(전광판)들과 건물을 함께 활용했다는 점에서 다른 미디어아트쇼들과 분명 차별화되고 있다. 프로젝터 빔이 아닌 전광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라이팅쇼와는 화질과 규모감에 있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또 국내 가장 큰 규모의 SMTOWN 외벽미디어(코엑스 아티움 미디어)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지주형 광고물인 코엑스 미디어 타워까지 모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규모감을 자랑하는 쇼가 펼쳐진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이 쇼를 관람하기에 가장 최적의 장소는 어디일까. 그 곳은 바로 삼성역 6번 출구 앞에 있는 K-POP광장과 코엑스 광장이다. 현재 K-POP광장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아이스런 행사(아이스스케이트장)를 하고 있으며 코엑스 광장에서는 코엑스 윈터페스티벌이 개막됐다.


강남구 관계자는 "역동적이고 활력있는 강남에 디지털을 이용한 첨단 미디어아트쇼가 도시의 가치를 확대 변화시키는 성장 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강남구는 서울과 강남을 찾는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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