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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기대수명 83세까지 살면 3명 중 1명 암환자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4 16:00

수정 2019.12.24 17:43

2017년 23만명 발생… 위암 최다
생존율 10년전보다 1.3배 높아져
한국인 기대수명 83세까지 살면 3명 중 1명 암환자
우리나라 국민이 83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환자 생존율은 약 10년 전에 비해 1.3배 높아졌다. 암 진단 후 5년 넘게 생존한 환자도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발생 암환자 23만명

보건복지부는 24일 서울 영중로 코트야드 메리어트호텔에서 암관리법에 의한 국가암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매년 의료기관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해 전전년도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하는 자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23만2255명이다.
남성 12만2292명, 여성 10만9963명이었다. 2016년 23만1236명에 비해 1019명(0.4%) 증가했다. 2017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2017년 암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다. 암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 연평균 3.7%씩 증가하다 2011년 이후 매년 2.6%씩 감소했다. 다만 1999년 이후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 발생률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였다. 남성(기대수명 80세)은 5명 중 2명(39.6%), 여자(기대수명 86세)는 3명 중 1명(33.8%)꼴로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암생존율(5년 상대생존율)은 70.4%로 약 10년 전에 비해 1.3배 높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은 70.4%인 데 비해 2001년부터 2005년 암환자 상대생존율은 54.1%에 그쳤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뜻한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 생존율이 높았다.

■진단 후 5년초과 생존 암환자 55.7%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명이다. 국민 전체의 3.6%다.
갑상선암(40만5032명) 유병자 수가 가장 많았고 위암(28만9223명), 대장암(25만1063명), 유방암(21만7203명), 전립선암(8만6435명), 폐암(8만4242명) 순이었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 절반 이상(55.7%)인 103만9659명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로 전체 암생존율이 증가해 암 생존자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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