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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연평균 61.5% 성장, 2022년 3500억 시장 된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5 12:33

수정 2019.12.25 13:19

.NIPA 보고서 블록체인 기술, 타 산업 융합 촉진-지역사회 문제 해결 촉매

블록체인 산업 규모가 연 평균 61.5%씩 성장해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3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이 정보통신기술(ICT)과 타 산업간의 융합을 촉진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발표한 블록체인 산업 현황 및 국외 정책 동향에 따르면 올해 846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연평균 61.5%씩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성장률은 가파르지만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라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등 다른 소프트웨어(SW) 시장 규모 보다는 작다. 오는 2022년이 되는 약 3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의 자동 지급 결제 시스템에서 다양한 유무형 자산의 공유, 유통, 거래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 발전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활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美헬스케어-日식품유통에 활용


해외 주요국들도 블록체인 기술 육성과 정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미국은 정부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해 연방 및 주정부의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헬스케어 산업에 의료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연평균 61.5% 성장, 2022년 3500억 시장 된다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맞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특이 일본은 유기농 채소 품질 관리, 교통결제 시스템 등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미야자키현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유기농 채소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도 자국내 암호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블록체인 응용기술에 대해서는 지속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항저우 블록체인 산업단지는 친환경 에너지 개인간 거래, 현금없는 공공금융 거래, 주민등록 관리, 스마트기계를 통한 생산공정 효율화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영국도 정부 주도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 정보 솔루션 개발, 분산원장 기술 개발 등에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두바이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견인 필요


보고서는 이처럼 주요국들이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정부 주도 기술검증 지원, 전문 인력양성 정책 확대 등을 통해 초기단계 블록체인 시장 생태계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초기시장(에너지, 전자문서 등)에서 성공사례를 도출하고 국내 블록체인 전문기업의 기술기준이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의 무결성과 투명성이 소비자들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과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단지 디지털 화폐 등의 거래수단이 아닌 인터넷과 같은 파괴적 혁신 동력으로 인지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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