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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선거법 통과 이후 대한민국 처할 상황 두렵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26 10:44

수정 2019.12.26 10:44

황교안 "선거법 통과 이후 대한민국 처할 상황 두렵다"

[파이낸셜뉴스] 준연동형 비례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저들이 두려운게 아니라 선거법이 통과된 후 대한민국이 처할 상황이 두렵다"고 우려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무기한 철야농성을 이어가던 황 대표는 농성 14일째인 지난 24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황 대표는 병상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선거법 통과시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질까 두렵다"며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배현진 당협위원장의 대독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행정부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틀어쥐고 이 나라를 좌로 몰아갈 미래가 두렵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황 대표는 "만신창이가 된 제 몸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주사 바늘보다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좌파독재로 망쳐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막아내지 못한 채 병원에 실려온 무기력한 제 자신을 석고대죄한다"며 "법적근거도 없는 해괴한 4+1 연합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사망선고서를 들고 선거법 날치기를 위해 당당하게 국회 본회의장을 장악하려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그동안 몸이 부서져라 싸웠다. 국회서도 싸웠고 국회 밖에서도 싸웠다"며 "여야 4+1 협의체가 연동형이라는 선진적인 느낌의 포장지로 활용하면서 생업이 바쁜 국민들께선 그럴 듯 해보이겠지만 전형적인 꼼수이고 위헌적 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제1야당 당대표가 목숨 건 단식이 일상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이전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나라에서 살게될 것이다. 또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 비례정의당을 비롯한 해괴망칙한 정당이 100여개 이상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결코 민주주의 생명인 선거를 죽이는 반헌법적인 악법을 다 통과되는 것은 두고볼 수 잆다"며 "이대로 라면 안팎으로 나라가 망할 일만 남았다. 저는 끝까지 막아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흩어져서 싸워선 저들을 막을 수 없다"며 "우리가 분열해선 이 싸움을 이길 수 없다. 선거법 저지와 좌파독재 저지를 위해 머리 속에 있는 다른 생각은 다 비우자"고 촉구, 보수통합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라도 그만하라. 나랏일의 어지러움 갈수록 쌓이는데 국민들을 더욱 어지럽히는 일을 멈춰야한다"며 "국민들 마음이 어디 쪽이든 충분히 힘들게했으니 이쯤에서 굳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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