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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국내 첫 문화도시 지정…‘노지문화’ 주목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0 18:55

수정 2019.12.30 18:58

문화체육관광부 전국 7곳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자 최종 선정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 지원…제주시는 예비문화도시로 지정 
서귀포시 전경 /사진=fnDB
서귀포시 전경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서귀포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도시'조성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1차 문화도시로 제주 서귀포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부산 영도구 7곳을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문화도시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고령화와 산업구조 변화로 쇠퇴해가는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특색 있는 문화자원으로 지역을 활성화하고 주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문체부는 이들 도시에 내년에 14억원씩 총 1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고 향후 5년간 최대 100억원씩을 지원해 문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법정 문화도시가 된 7곳은 지난해 말 1차 예비문화도시로 승인된 10곳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예비사업 추진 과정 및 결과, 행·재정적 추진기반 확보, 추진 효과와 가능성 등에 대한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서귀포시는 예비사업에서 도·농복합체로서의 특수성에 따라 마을을 기반으로 문화텃밭(공간조성)-문화농부학교(인력양성)-문화씨앗(마을문화 발굴) 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써, 서귀포 105개 마을별로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건 개선 등에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이에 따라 자연 그대로의 삶이 묻어나는 '노지(露地)문화'를 바탕으로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으로 연계·확산해 지역 문화가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고, 문화도시가 고유한 문화적 브랜드로 창출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는 "서귀포시가 최초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기까지 서귀포시민, 특히 서귀포시의 노력이 컸다"면서, "이번 문화도시 지정을 계기로 서귀포 고유의 문화가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2021년 문화도시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2차 예비문화도시로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북 성주군,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10곳을 선정했다.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 1년간의 예비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차 문화도시 지정여부가 결정하게 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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