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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을 단장, 그리핀 구원투수로.. 이적 강요 의혹 등 쇄신 기대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31 16:26

수정 2019.12.31 20:46

신임 대표 겸 단장으로 영입
김가을 단장, 그리핀 구원투수로.. 이적 강요 의혹 등 쇄신 기대
e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틸에잇이 팀 그리핀의 신임 대표 겸 단장으로 김가을 전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 사무국장을 선임하면서 일명 '카나비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월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그리핀에 제대로된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만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대표는 e스포츠가 태동한 2000년부터 스타크래프트 선수로 활동했고 프로팀 삼성전자 칸의 감독을 거쳐, 삼성 갤럭시 게임단의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선수 시절 각종 여성부 리그를 수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고 2004년 삼성전자칸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07년 프로리그 감독상 수상, 2008년 신한은행 프로리그 우승, 2012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시즌2 정규시즌 우승 등 꾸준히 e스포츠 무대에서 우승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후 삼성전자 갤럭시 프로게임단 사무국장으로 변신, 2016년 LOL 월드챔피언십 준우승, 2016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 XI 경기 우승, 2017 LOL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이끌며 리그오브레전드(LOL)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김 대표의 선임은 그리핀의 이미지 쇄신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리핀은 지난해 내우외환의 악재로 인해 대외 이미지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사태의 발단은 지난해 9월 그리핀의 감독이었던 '씨맥' 김대호 감독이 조규남 스틸에잇 대표와의 갈등 때문에 계약이 종료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다. 그후 '카나비' 사태까지 불거졌다.
LoL 종목 프로게이머인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중국 징동게이밍으로 이적하던 당시 소속 구단이었던 그리핀 조 대표의 강요에 못이겨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따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징계를 통해 스틸에잇의 관련 경영진 전원이 그리핀에 대한 경영관계를 전부 정리할 것을 요구했고 서경종 스틸에잇 대표, 조 대표, 강한승 중국 지사장, 김동우 그리핀 이스포츠 단장, 최성호 사외이사 등이 사임했다.


김가을 신임 대표는 "케스파 컵 8강전과 LCK2020 스프링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더욱 건강해진 LOL 구단 그리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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