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영진전문대 서보민씨, 일본 후쿠오카은행 합격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2 09:52

수정 2020.01.02 09:52

8년만에 대학 졸업, 데이터 전문가 꿈 첫발
일본 후쿠오카은행에 합격한 영진전문대 서보민씨.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일본 후쿠오카은행에 합격한 영진전문대 서보민씨.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경자년 새해를 맞은 서보민씨는 어느 누구 보다도 설레고, 감회가 새롭다. 서씨는 올 4월 한국이 아닌 일본 후쿠오카은행에서 데이터 전문가로서 사회 첫발을 내딛는다.

영진전문대 해외취업반 졸업을 앞둔 그는 2012년 시작한 대학생활을 8년 만에 졸업하고 새해 인생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른다. 4년제 대학 입학, 전문대 U턴 그리고 전과(轉科)를 거치면서 서씨는 목말라 했던 인생의 진로를 드디어 찾았다.

2012년 고교를 졸업하고 지역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식품공학전공은 적성에 맞지 않음을 일찌감치 깨닫고 다음 해 영진전문대로 U턴 사회복지과에 입학했다. 2학년 1학기를 마칠 때쯤 다시 고민에 빠진 그는 우연히 컴퓨터정보계열 교수를 만나 프로그래머로 진로 변경을 시도한다.

2017년 전과를 통해 일본 취업반인 '일본IT기업주문반' 1학년으로 다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서씨는 "프로그램을 처음 배우는 게 어려움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IT분야에 재미와 적성을 느낄 수 있었고, 빅데이터에 관해 공부하며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4월 1일 후쿠오카 은행에 입사하는 그는 "따라가는 것이 아닌 앞서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데이터 분석의 주역으로 성장하겠다"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대학 입학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무작정 대학교 선택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게 뭔지 거기에 맞는 학과 전공 선택을 권한다"며 "많은 것에 부딪혀 보다 보면 좋을 진로를 찾을 수도 있으니 용기를 내고, 자신의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찾아 나서길 권한다"도 제안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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