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수립부터 87년 노동자 대투쟁까지"...'노동 정책 해설집' 발간

안태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02 12:00

수정 2020.01.02 11:59

국가기록원,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년 기념
경제·산업·복지·교통·교육 이어 6번째
[파이낸셜뉴스]
민중가수 박준이 작년 11월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2020 전태일 50주기 준비 위원회' 출범식에서 전태일 동상을 바라보며 '맨발의 청춘'을 부르고 있다. 맨발의 청춘은 전태일 열사가 살아 생전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다. / 사진=뉴스1
민중가수 박준이 작년 11월 서울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서 열린 '2020 전태일 50주기 준비 위원회' 출범식에서 전태일 동상을 바라보며 '맨발의 청춘'을 부르고 있다. 맨발의 청춘은 전태일 열사가 살아 생전 좋아했던 노래 중 하나다. / 사진=뉴스1
전태일 열사 분신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84년부터 1987년 사이 만들어진 노동정책과 정책에 대한 노동자들의 대응을 담은 국가기록물들이 책자로 발간된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일 노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이같은 내용의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노동)'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시작한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 제작은 정부 수립 이후 생산된 국가기록물을 특정 주제별로 엮어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동편은 경제·산업·복지·교통·교육에 이은 6번째다.

이번 해설집은 '해제편'과 '자료편' 총 2권으로 구성됐다. 1948년 정부수립 이후부터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사이 생산된 노동관련 국가기록이 담겼다. 정부의 노동정책을 보여주는 것뿐만 아니라 정책에 대한 노동현장의 대응을 기록한 문서들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해제편에서는 기록물 총 90건의 시대·정치적 배경과 정치·경제·사회적 의미를 설명했다. 필요한 경우 여러 기록을 묶은 다음 해설을 곁들여 시대적 상황과 정책결정 과정의 맥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료편에서는 △대한방직노동쟁의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1954) △대독일 노동력 협력에 관한 탄광근로자 출가사업(1964) △주한미군의 한국인 고용원에 대한 문제(1978) △여자근로자 정년과 관련한 업무지시(1984) 등 그간 접하기 어려웠던 원문 총 37건을 실었다.

이번 해설집은 오늘 6일부터 국가기록원 홈페이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소연 행안부 국가기록원장은 "앞으로도 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의미 있는 기록을 지속적으로 찾아 '주요 정책기록 해설집'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라며 "관련 학계 등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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