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란혁명수비대 "우크라 여객기 격추, 죽고 싶었다"

뉴시스

입력 2020.01.11 20:23

수정 2020.01.11 20:23

"격추 책임 고스란히 인정"…군사재판 열릴 듯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인 176명이 사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항공 여객기가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해 탑승객 전원인 176명이 사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두바이=AP/뉴시스] 김난영 기자 = 지난 8일 발생한 이란 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 격추 사실을 인정한 이란혁명수비대(IRGC) 지도부가 공개 사과했다.

AP에 따르면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IRGC 대공사령관은 11일 국영TV를 통해 여객기 격추 소식을 들은 직후 심경에 대해 "내가 죽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격추 책임이 고스란히 자신 부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군 당국은 이날 국영TV를 통해 176명의 사망자를 낸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에 대해 "인간의 실수(human error)"였다며 의도치 않은 격추였다고 인정했다.
관계자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여객기가 민감한 군사 중심지 쪽으로 방향을 틀자 적대적 표적으로 오인해 격추했다는 게 이란 군 당국의 입장이다.
당시 이란 군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 이후 미국과의 대치 상황에서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었다.

IRGC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영 PRESSTV에 따르면 이란 사법당국은 군사법원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일체의 자료 및 문서 수집 등 즉각적인 조사를 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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