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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에 기댄 김의겸·문석균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7:48

수정 2020.01.12 17:48

김 전 대변인 총선 포스터에
대통령과 마주보는 사진 넣어
문희상 의장 아들 석균씨
북콘서트에 민주당 인사 북적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석 달 앞두고 부동산 투기 의혹 ·세습 논란 등 구설에 오른 일부 인사들의 출마 행보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청년 맞춤형 신도시 건설 및 모병제 도입 등의 20대 유권자 공약을 내걸고 당내 청년정책 위상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선 거창한 정책보다 이런 구설에 오히려 젊은 유권자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흑석동 건물 매입을 둘러싼 투기 의혹의 김의겸 전 대변인은 이번에는 총선 출마지역인 군산에서 과도한 대통령 마케팅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전 대변인이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총선 포스터에 '대통령님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라는 대목을 넣어 청와대 마케팅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대통령과 마주 보는 사진도 넣었다.


이는 청와대나 민주당이 대통령 마케팅을 금지한 것과도 배치되는 대목이다.

다만 여권은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가격 폭등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자 당·청에서 연일 청와대 직원이나 예비후보자들에게 부동산 2채 이상 보유자를 대상으로 집 매도령을 내린 상황에서 김 전 대변인 출마 이슈 부각은 부담스럽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지역구 세습 논란에도 지난 11일 의정부에서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출간을 기념한 북 콘서트를 개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정식·박홍근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당원과 지지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열렸다.
문 부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한 사안이 아니다. 지역주민, 당원의 선택을 받아야만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데 세습이라는 프레임으로 덧씌우는 것은 공당과 의정부시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하명수사 의혹으로 구설에 오른 황운하 경찰 인재개발원장도 이번 주 총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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