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네이버·카카오 작년 연매출 '사상최대'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2 18:26

수정 2020.01.12 18:26

네이버 '매출 6조 시대' 현실화
카카오 사상 첫 3조원 달성 기대
지난해 네이버가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도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는 등 국내 인터넷기업 투톱은 역대 최대 수준의 외형적인 성장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올해도 검색광고 성장성, 테크핀 진출,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도 '톡보드(비즈보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주요 자회사의 수익화가 본격화되면서 외형과 내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액 추정치는 약 6조5000억원 안팎이다.

네이버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조8000억원이다.
여기에 증권가는 네이버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약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면서 사상 첫 매출 6조원 시대는 현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이버의 수익성(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영업적자가 늘어나고 마케팅비용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라인의 영업적자는 63억6000만엔(약 67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매출도 양호했지만 마케팅비, 인건비 등 비용 증가도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네이버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실적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후재팬과 라인의 경영통합으로 라인의 실적이 네이버에 반영되는 방법이 달라지고 한국과 일본에서 핀테크, 웹툰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가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라인 실적은 야후재팬 실적과 제트홀딩스 실적 순이익이 네이버 지분법으로 반영되면 연간 약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반영돼 라인이 연결된 실적보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카카오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은 약 2조2200억원으로 4·4분기 매출 추정치(약 8500억원 안팎)가 더해지면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의 톡보드(비즈보드)가 커머스와 광고를 연계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카카오의 수익성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톡보드 일매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5억원 수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면서 "지난해 연간 톡비즈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49.9%로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카카오가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수익성이 개선되고 모빌리티도 가맹 택시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자회사의 성장이 예상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카카오의 수익성 우선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