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설까지 계속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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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주째 올라  L당 1600원대 눈앞
OPEC 감산에 국제유가 상승 탓

전국 휘발유 가격이 9주째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차량 이동이 정점을 찍게 되는 설명절에 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휘발유값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 1차 합의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 속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전망이 겹쳐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67~68달러 선에서 70달러대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9일 L당 1534.22원에서 이날 기준 L당 1571.26원으로 9주째 상승 중이다. 특히 이날 휘발유 가격은 최근 1년 새 최고치다. 같은 기간 휘발유값이 가장 낮았던 시점은 지난해 2월 15일로 L당 1342.24원이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전반적인 상승세 속에서 최근에도 꾸준히 오르면서 L당 1600원대를 향해 가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3주 후 국내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석유 정보 전문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2~3주 전 국제 휘발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70.6달러, 72.9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달 첫째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72.7달러, 둘째주는 배럴당 72.41달러를 기록했다. 이 국제유가가 설명절을 포함, 그 이후 국내 휘발유 가격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세로 인해 설명절 때까지도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한 국제유가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경우 조선·플랜트·건설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경기회복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중동의 오일머니가 풍족해지면서 예전보다 중동발 건설 등 수주가 많아지게 된다. 중동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