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설에 68조 푼다 '역대 최대'

경기부진으로 매년 증가세
작년보다 1조5000억 늘어

5대 시중은행이 설명절을 맞아 취약계층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에게 설 특별자금 사상 최대인 68조원을 푼다. 특히 경기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진 만큼 은행들 설 자금 지원규모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인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2020년 설명절 특별자금으로 총 68조원(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가)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부진 등 여파로 설명절 특별자금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 53조원에서 2019년 66조5000원으로 13조원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설 특별자금을 시중은행별로 보면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은 일제히 15조원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5조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15조원을 설명절을 맞아 자금사정이 힘든 중소기업·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2월 4일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하나·우리은행은 지난해 설에는 14조5000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 일제히 5000억원씩을 더 끌어올려 15조원씩 지원키로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 및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설명절 특별자금 공급을 시작했다. 다음달 10일까지 공급되는 설명절 특별자금은 중기 등의 직원급여나 상여금·결제자금 등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에 쓰이게 된다. 대출금리는 최대 1.5%포인트 이내에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월 14일까지 특별지원기간으로 정하고 총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간거래(B2B)대출, 구매자금대출, 채권담보대출, 할인어음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기업의 대출만기 연장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출금리 우대나 수수료 감면 등으로 연장·재약정 조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한편 5대 은행 외에 IBK기업은행도 다음달 10일까지 8조원 규모의 설날 특별지원 자금을 공급한다. 신규대출은 원자재 결제, 임직원 급여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당 3억원 한도로 공급한다.
결제성 대출의 경우 0.3%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금리를 추가 감면한다.

지방은행도 특별자금 공급에 동참한다. 광주은행은 3000억원, 전북은행 3000억원, 대구은행 5000억원, 부산·경남은행이 1조원 공급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