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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가격 4개월 만에 반등...반도체 수출가도 올라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06:00

수정 2020.02.13 17:03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주요 수출품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수출물가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는 97.54으로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수출물가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탄 및 석유 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을 보면 지난해 11월 평균 1167.45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12월 1175.84원으로 0.7% 상승했다. 원화 가치하면서 우리 수출품의 가격이 올라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4% 상승했다. 이어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 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올랐다.

긍정적인 부분은 환율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수출물가가 소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지난해 12월 수출물가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던 반도체의 수출물가가 반등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지난해 12월 D램은 0.6%, 플래시메모리 0.9%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여파로 일시적 오름세를 보인 이후 4개월 만이다. 8월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출 가격 하락은 1년 이상이 지속됐다.

아울러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가 있었던 TV용 액정표시장치(LCD)도 지난해 12월에는 0.7% 상승했다.

또 경유 4.8%, 제트유 4.4%, 나프타 6.7%, 벤젠 8.5% 등이 지난해 12월 주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전년동월대비로 지난해 12월 수출물가를 보면 3.1% 하락했다. 7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는 108.84로 한 달 전보다 1.6% 상승했다. 4개월 만에 반등이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봤다. 월평균으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해 11월 배럴당 61.99달러였던 것이 지난해 12월에는 배럴당 64.91달러로 4.7%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대비로 2.4% 상승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 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올라 전월대비 1.5%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1.0%, 0.6% 상승을 기록했다.

세부품목으로 보면 국제유가 등 원재료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5.5%, 나프타 6.5%, 동정련품 4.2%, 동광석 3.8% 등이 오르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를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 수입물가를 보면 3.4% 상승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3.3%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8.2% 하락이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년대비 0.8%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4.1% 하락한 것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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