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상원, 트럼프 대이란 군사행동 제한 결의안 추진…내주 표결(종합)

뉴시스

입력 2020.01.15 10:10

수정 2020.01.15 10:10

민주당 장악 하원, 지난 9일 관련 결의안 통과시켜 상·하원 통과시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수 없어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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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을 포함해 공화당 의원 4명이 결의안에 찬성하고 있다며 법안 통과에 필요한 충분한 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들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8일 이뤄진 정보·안보 당국의 브리핑 직후 "상원의원 9년 간 최악의 군사 브리핑" "헌법을 모욕하는 브리핑"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상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과반인 51표가 필요하다.

케인 상원의원은 "초당적 버전은 결의안 통과에 필요한 51표를 확보했다"며 수전 콜린스, 토드 영(인디애나), 마이크 리(유타), 랜드 폴(켄터키) 등 4명의 공화당 상원의원이 결의안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 47명 전원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케인 상원의원은 최근 이들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지난 4일 상원에 제출했던 결의안 일부 내용을 변경했다고 WP는 전했다.


미이크 리와 랜드 폴 상원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가장 먼저 결의안에 찬성 의사를 표시했었다. 이들 공화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이란에 관한 입장 및 과거 발언에 관한 부분들을 수정할 것을 케인 상원의원에 요구했고 동의를 얻어냈다고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상원 결의안은 이르면 내주 표결이 이뤄질 예정이다.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미 하원은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War Power Act)을 찬성 224, 반대 194로 가결했다. 2020.01.10.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미 하원은 이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전쟁 권한 결의안'(War Power Act)을 찬성 224, 반대 194로 가결했다. 2020.01.10.
트럼프 대통령 상원 탄핵 재판이 오는 21일 시작될 예정이어서 결의안을 언제 표결할지 조율이 필요하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기자들에게 "타이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탄핵 재판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 결의안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 하원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찬성 224표, 반대 194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결의안은 미 의회의 성명"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여부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하원을 모두 통과할 경우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법안으로 제정된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행동을 지시할 때마다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미쳤다"며, 탄핵을 추진하는 민주당의 또 다른 '사기 행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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