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값, 30% 넘게 상승할 수도…온스당 2000달러 가능"

뉴시스

입력 2020.01.15 16:41

수정 2020.01.15 16:41

"연준, 더 높은 인플레이션 방치" 전망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의 골드바 모습. 2020.01.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의 골드바 모습. 2020.01.15.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온스당 금값이 2000달러(약232만원)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에서 1600억달러를 운용하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CIO 그레그 젠슨과의 전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젠슨은 중앙은행들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을 수용하고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전망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금은 통상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가치가 상승한다고 인식된다.

젠슨은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과열 상태로 방치하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더이상 금리를 정상화하려고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중앙은행 49곳이 71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브리지워터는 중국,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 성장 둔화로 빈부격차가 악화하고 정치적 격변이 일어나리라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현재 온스당 약 1550달러 수준인 금이 30% 넘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갈등 상황이 너무 많아서 금이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되는 게 이치에 맞다"며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변동성이 큰 광범위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져 실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지난달 그는 "기준금리를 올리려면 지속적이고 상당한 인플레이션이 먼저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젠슨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0%에 도달해도 "연준은 선제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허용하고 미국의 예산 및 무역 적자가 계속 늘면 금은 강세장을 나타내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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