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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수소전기차 1만대 판매목표...전년대비 140%↑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10:55

수정 2020.01.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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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올해 공격적인 수소전기차 판매확대로 친환경 모빌리티의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모델 '넥쏘'의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1만100대로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팔린 4194대보다 140% 급증한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양산한데 이어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전용모델 '넥쏘'를 출시했다. 이후 넥쏘 국내 판매량은 2018년 727대에서 지난해에는 4000대를 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타고 있다. 올해 목표 달성시 3년연속 100% 이상의 고공성장세를 이어가게 된다.
또한, 세계 처음으로 수소전기차 연간 1만대 시대도 열리게 된다.

이미 우리나라는 수소전기차 강국 반열에 들어섰다. 전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10월기준으로 52.4%에 이른다. 수소전기차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비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이 제정되는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시장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강화되는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수소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의 수출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유럽의 경우 오는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약 27% 강화한다. CO2가 1g초과시 대당 95유로(약 12만원)의 패널티가 부과된다. 이 때문에 완성차업체들은 유럽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친환경차 판매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수소전기차판매 및 인프라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개시한다.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전기치와 관련해 "금년부터 차량뿐 아니라 연료전지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공급 협약을 맺은 미국의 엔진·발전기업체 커민스사에 올해부터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고, 향후 유럽시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분야를 완성차뿐 아니라 선박,철도 등으로 다양화해 오는 2030년에는 판매량을 20만기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8년 12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협력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총 7조6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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