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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호, 4.15총선 울산 중구 출마..."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맞붙겠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6 14:12

수정 2020.01.16 14:51

16일 울산 중구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오사카총영사직 제안 "내가 먼저 말해"
울산시장 선거 당 - 청와대 개입은 알지 못해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6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 울산 중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fnDB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6일 울산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 울산 중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4.15 총선 울산 중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적 음모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청와대 하명사건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의 정면대결을 요구했다.

임 전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10시 울산중구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전 1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출마 결심과 관련해 그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잊어버리지 않겠다.
민주당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민주당과 울산시민들의 위대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기현 전 시장의 선거패배는 촛불정신 앞에서 사라진 낡은 정치의 결과”라며 “김 전 시장이 피해자인양 정치공세를 펴고 있지만 울산 중구에 출마하면 왜 패배했는지 다시 확인시켜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전 최고위원은 또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 오사카 총영사직을 제안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2017년 8월 청와대 한병도 수석과 임종석 실장 등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자신이 먼저 오사카 총영사로 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냈다며, 울산시장 경선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국내 공기업 대표 등을 제안 받은 바도 없다고 덧붙였다.

임 전 최고위원은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객원연구원으로 2년 있으면서 유학생 간첩사건 오사카 피해자들과 이로 인해 상처받은 교민들, 4.3항쟁 시 제주도에서 넘어와 사는 교민들이 많았고 그들과 나라를 연결하고 싶은 게 바람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오사카 총영사직은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2월 한병도 수석과 나눈 전화통화는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 없이 오직 울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출마를 결심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16일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한 뒤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16일 울산 중구 출마를 선언한 뒤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수첩 내용과 관련, 4차례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정치적 고난이며 음모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해 못하고 민주당 정신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비열한 행위의 흔적들이 그 수첩에 남아 있었다”는 것이었다며 “다만 청와대의 연관성,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
검찰조사에서도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대답 역시 같았다고 덧붙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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