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 노조· 산은 만나며 강행군

뉴시스

입력 2020.01.16 16:33

수정 2020.01.16 16:33

[서울=뉴시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쌍용차 이사회 의장.(자료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파완 쿠마 고엔카 마힌드라 쌍용차 이사회 의장.(자료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노조,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 사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평택 쌍용차 본사를 찾아 경영진과 노조위원장 등을 면담, 향후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단종된 쌍용차의 최고급 세단 '체어맨'을 타고 이동,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을 찾아 산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늘 산은과 통상적인 회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지원 요청을 위해 인도를 방문했던 쌍용차 노조에게 23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산업은행이 쌍용차 회생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던 것을 알려졌다.


마힌드라는 산은이 한국지엠 회생을 위해 8000억원을 지원한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국내시장 경쟁강화와 세계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11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힌드라는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입했지만 좀처럼 쌍용차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차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821억원으로,지난해 20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85.5%에 이른다.


쌍용차는 산은으로부터 약 2000억원을 빌렸으며, 올해 값아야 하는 대출금은 900억원이다.

마힌드라 사장은 17일에는 이목희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인사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 사장의 방한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산은 대출 연장 등 정부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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