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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타인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해보자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12

수정 2020.01.17 19:47

116 공공기관 구직때 봉사활동은 필수
청년들의 인턴 수요가 높다. 인턴을 하면 취업에 실질적으로 유리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다. 취업에 있어서 학점이나 어학 능력, 직무 관련 역량은 공공기관이나 민간기관이 공통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부분. 그러나 과거와 달리 평가 비중이 대폭 늘어난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A공공기관 인턴채용 서류전형 정량평가 요소와 배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교육사항 40점, 자격사항 30점, 봉사활동 30점으로 나타났다.

봉사활동이 의외로 높다.
인증된 봉사활동 내역이 없으면 지원이 어렵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가 있다. 게다가 봉사활동 점수를 단기간 내에 채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타인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해보자
이처럼 최근 들어 공공기관에서 봉사 활동 부분에 대한 배점을 늘리고 왜 까다롭게 평가를 하려는 걸까? 면접에서 주로 많이 하는 질문을 보면 파악이 쉽다. 첫째, '왜 공공기관에서 일하려 하는가, 우리 기관에서 특별히 더 요구되는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이다. 공공기관에 지원하려는 동기가 분명하고 명확해야만 한다.

둘째,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자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타인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한 경험이 있는가, 한 기관에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가' 등이다. 이는 공직자의 자세, 공직자의 윤리의식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함이다.

면접에서 위와 같은 질문에 단순히 봉사활동 점수를 채우기 위한 활동은 답변이 쉽지 않다. 면접관들이 현장에서 가장 목말라 하는 부분은 진정성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 핵심은 이렇다. 지원 기관에서 요구하니깐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인상을 피하고 진정성 있는 봉사활동 경험이 중요하다. 어르신 봉사, 해외 봉사 등 다양한 활동도 좋지만 한 기관이나 혹은 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적어도 6개월 이상 장기간 수행했던 경험을 중요시 생각한다. 이런 활동이 있다면 면접에서 구직자가 힘주어 이야기하지 않아도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2020년 봉사활동 계획을 세워 보면 어떨까? 취업하려는 해당 기관과 관련성이나 직무관련성이 높아도 좋겠지만 전혀 다른 분야도 상관없다.
봉사활동에는 정답이 없다. 일관성 있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고 보람을 느껴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봉사활동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뿌듯함과 보람을 꼭 느껴보기 바란다.

취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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