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트럼프 ″이란 하메네이 말조심해야…이란을 더 위대하게″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8 10:59

수정 2020.01.18 10:59

U.S. President Donald Trump, first lady Melania Trump and their son Barron disembark from Air Force One upon their arrival in West Palm Beach, Florida, U.S., January 17, 2020. REUTERS/Kevin Lamarque /REUTERS/뉴스1 /사진=
U.S. President Donald Trump, first lady Melania Trump and their son Barron disembark from Air Force One upon their arrival in West Palm Beach, Florida, U.S., January 17, 2020. REUTERS/Kevin Lamarque /REUTERS/뉴스1 /사진=

[파이낸셜뉴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금요 대예배를 집전하면서 미국을 맹비난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조심하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그리 최고가 아닌 이른바 이란의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이 미국과 유럽에 대해 '형편없는' 말을 했다"면서 "그는 말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들의 경제는 무너지고 있고, 국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미국을 사랑하는 고귀한 사람들은 그들을 살해하는 대신 그들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이란 지도자들이 파멸로 가는 대신 테러(정책)를 버리고 이란을 더 위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언어로 작성된 트윗을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하메네이는 테헤란에서 금요 대예배를 집전하며 "솔레이마니 암살은 미국의 수치"라며 "미국의 '광대'는 이란 국민을 지지하는 척하지만 이란인을 배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메네이는 또 "서방국가들은 이란인을 굴복시키기에는 너무 약하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은 미국의 ‘하수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란인은 침략세력에 대응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란군의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하메네이는 "이는 가슴아픈 사고이고, 우리는 이런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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