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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요직에 경제통 배치 … 부시장에 서정협 제청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7:20

수정 2020.01.19 17:20

서울시 요직에 경제통 배치 … 부시장에 서정협 제청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태웅 행정1 부시장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인사에서, 핵심 요직에 경제와 기획통을 전진 배치했다. 신년사에서 부동산 공유제 등 굵직한 화두를 던진 박 시장이, 경제와 민생을 올 한해 주요 과제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가오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강 부시장의 후임으로 서정협 현 기획조정실장(사진)이 임용 제청됐다. 그간 서울시에서는 부시장 퇴임 시 큰 이변이 없는 한, 기조실장이 그 뒤를 이어왔다.

서 부시장 임용제청자는 행시 35회로 주로 기획과 행정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다. 특히 2015년 시장 비서실장을 맡아 측근에서 박 시장을 보좌한 경력이 있다.
지난 4월에 기조실장에 임명됐는데, 불과 9개월 만에 부시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신임 부시장의 임용제청으로 공석이 된 1~2급 핵심 보직에도 기획과 행정, 경제 전문가들이 대거 배치됐다. 특히 지난해 '박원순 표' 핵심 정책에서 성과를 거둔 인사들이 선임됐다.

조인동 기조실장(행시 32회)·김의승 경제정책실장(행시 36회)·정수용 기후환경본부장(행시 35회)등 신임 내정자들은 모두 66년생 동갑이며, 기획·경제·행정 등을 두루 거쳤다. 신용목 신임 한강사업본부장은 62년생으로 행시 31회 출신이다. 조 기조실장 내정자는 지난해 박 시장이 공을 들였던 창업정책을 진두지휘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 내부평가에서 박 시장이 창업정책의 성과를 크게 칭찬한 것이, 이번 인사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김의승 신임 경제정책실장은 행정국장과 서울시 대변인등 핵심 보직을 거쳤으며, 인사, 일자리, 경제정책등 기획·경제파트에서 주요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6월 기후환경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박 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미세먼지 대책'의 중책을 맡았다.
특히 불과 몇 달 만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미세먼지 시즌제)를 완성해 차질 없이 시행에 들어간 점이 높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기후환경본부장을 맡은 정수용 신임 본부장도 기획담당관, 정책기획관, 산업경제정책관 등 경제·기획 분야를 거쳤다.
지난해 서울시가 마련한 미세먼지 대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정 본부장이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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