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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지배구조 다음달 윤곽… 단독대표체제 가능성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9 17:50

수정 2020.01.19 17:50

‘尹 단독대표’ 별도 절차 필요 없어
일각 한국투자금융 출신 후임설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총선 출마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지배구조의 향방이 이르면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카카오뱅크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카카오뱅크의 공동대표 체제를 둘러싼 지배구조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하려면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현재와 같이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할 경우 윤 대표의 임기가 오는 2021년 1월 2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별도의 절차가 필요없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지분 34%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등 지배구조가 바뀌면서 향후 단독대표체제로 지배구조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 대표 역시 보험사를 거쳐 다음커뮤니케이션, 카카오 등에서 근무하는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투자금융이 여전히 '34%-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지난해까지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을 겸직한 김주원 한국투자금융 부회장이 올해 카카오로 자리를 옮기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부 인력 풀이 풍부한 한국투자금융 출신 인사가 이 전 대표 후임으로 공동대표로 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올해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선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방법도 있지만 우선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는 시기를 전후로 지배구조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발표한 후 13일에 사의를 표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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